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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Road

무역·정치·금융 리스크와 한국 증시 방향

by ljmoo22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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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제와 국내 산업에 크나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정책이 시장의 우려를 현실화시키며, 국내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한국GM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자영업자 연체율 급증이라는 내수 경제 경고등까지 켜졌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까지 더해져 복합 위기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뉴욕 증시 하락, 원인은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

2025년 3월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다우존스 지수: -0.37%
  • 나스닥 지수: -0.53%
  • S&P500: -0.33%
  • 러셀2000: -0.48%

가장 큰 하락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이었습니다. 특히 4월 3일부터 관세 적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일정이 언급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실물 경기와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뉴욕 증시 하락,


 

현대차, 31조 美 투자에도 '뒤통수'…관세 폭탄 직격탄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31조 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 ‘HMGMA’를 완공하며 미국에 대한 기여를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리스크를 방어하려 했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는 이러한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현대차 미국 수출 구조 (2024년 기준)

  • 미국 현지 생산 비중: 49.6%
  • 해외 수입 비중: 50.4%
    • 한국산: 42.1%
    • 멕시코산: 8.3%

2025년부터 ‘아이오닉 9’까지 현지 생산 모델이 늘어나더라도, 전체 판매 차량의 최대 40%는 여전히 해외에서 수입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세의 직접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관세로 인해 약 8조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리포트도 나오고 있어,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세 폭탄
현대차 관세 폭탄


 

한국GM, 미국 수출 차질 시 ‘철수설’ 현실화 우려

현대차뿐 아니라 한국GM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 수출 모델인 **트랙스(29만 대), 트레일블레이저(약 18만 대)**는 모두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습니다. 만약 관세 부과로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한국GM의 존재 이유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국GM은 이미 국내 내수 시장 점유율 최하위권이며, 사실상 미국 수출 전용 생산 기지 및 개발 기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출이 어려워질 경우, 인천·창원 지역의 고용과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GM 철수설’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GM, 미국 수출 차질 시 철수
한국GM, 미국 수출 차질 시 철수


 

자영업자 연체율 11.16%, 은행권 위기 신호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도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11.16%에 달하며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통상 연체율 기준인 4~5%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주요 통계 요약 (2024년 말 기준)

  •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 3억 4,200만 원
  • 취약 자영업자 수: 42만 7,000명
  • 은행 대출 연체율: 0.53% (전월 대비 0.09%p 상승)
  • 신규 연체 대출 규모: 3조 2,000억 원

자영업자뿐 아니라 임금 근로자의 평균 대출도 5,150만 원에 달하며, 임금 정체와 고용 불안이 겹쳐 가계부채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연체율 11.16%
자영업자 연체율 11.16%


 

고려아연 주총…MBK·영풍 연합 vs 최윤범 회장, 판세는?

한편 고려아연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주총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연합하여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지만, 법원이 의결권 가처분 소송을 기각하며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주요 쟁점

  • MBK·영풍 지분율: 법원이 인정한 지분은 약 15%
  • 최윤범 회장 지분율: 약 35%
  • 법원 판결 요지: 2024년 말 기준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의결권 판단, MBK·영풍 측의 추가 지분 확보는 효력 인정 불가

이번 판결로 인해 고려아연의 이사회 구성과 경영권 향방이 뒤바뀔 가능성이 줄어들었으며, 최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려아연 주총
고려아연 주총


 

결론: 무역·정치·금융 리스크, 한국 경제의 복합 위기

  •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정책은 단순한 보호무역 조치를 넘어 한국 제조업의 수출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 현대차와 한국GM은 글로벌 생산 전략 재편을 강요받고 있으며, 자칫 고용 위기와 철수 우려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내수 경제는 자영업자의 연체 증가와 가계부채 리스크로 시한폭탄 상태입니다.
  • 고려아연 사례는 기업 지배구조와 투자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2025년은 경제, 산업, 금융, 정치 전반에 걸친 복합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해입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 모두가 한 치의 긴장도 늦추지 말고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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